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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심리학 공부

서류정리) 고선규 교수님 심리부검 강의 메모

by 기린씨 2023. 12. 20.
 
여섯 밤의 애도
하루 평균 36.1명이 자살하는, OECD 자살률 1위의 오명을 안고 있는 한국. 2030 젊은 층의 자살률까지 크게 증가한 가운데, 11월 20일 〈세계 자살 유가족의 날〉을 맞아 한국에서 ‘세계 최초 유례없는 시도’를 한 책이 출간되었다. 한국의 대표적인 자살 사별 애도상담 전문가 고선규 임상심리학박사와 자살 사별자 다섯 명이 함께 만든 ‘애도 안내서’ 《여섯 밤의 애도》이다. 고인이 떠난 ‘그날’에 대한 이야기부터 장례식 날에 대한 회고, 타인에게 죽음을 어떻게 알릴 것인지, 죽음의 이유를 찾는 추적자의 심정과 유서, 유품, 죄책감에 대한 이야기, 디지털 세상에 남아 있는 고인의 흔적을 어떻게 할 것인지, 온전한 추모란 무엇인지 등등, 총 여섯 밤, 여섯 번의 모임에 걸쳐 40여 가지의 주제로 함께 애도한다. 중앙심리부검센터를 거쳐 임상심리전문가그룹 마인드웍스의 대표이자, 자살 사별 심리지원 단체 메리골드를 이끌고 있는 고선규 박사는 실제 이 책을 위해 다섯 명의 사별자를 따로 모아 상담과 모임을 진행했다. 그리고 1년여 간의 추가 연구와 수집을 병행하며 공들여 집필했다. 《여섯 밤의 애도》는 그간 보아왔던 자조모임(공통적인 문제를 가진 사람들이 함께 모여 이야기하면서 도움을 얻는 모임) 수기집이나 사별자 개개인의 에세이와는 많이 다르다. 자살 사별자들이 터놓은 생생한 ‘증언’들을 단순히 수기의 형태로 내보이는 데서 더욱 발전시켜, 임상심리학자가 직접 ‘증언을 추출’하고, ‘해석’해 ‘숨은 의미’를 발굴하며, 온전한 애도를 위한 ‘상담과 조언, 도움’을 아끼지 않는다. ‘실제 경험’과 ‘전문가의 견해’가 300쪽에 걸쳐 무척 조화롭고도 탄탄하게 담겨 있다. 보건복지부 자살예방정책과는 물론, 자살유가족을 지원하는 각종 모임, 단체에서는 자조모임을 지지하고 권장한다. 그러나 ‘어떻게 효과적인 방법으로 진행할 수 있는지’ ‘어떤 질문들, 주제로 모임을 꾸려나가야 하는지’ ‘전문가의 도움과 개입, 해석은 어떻게 얼마나 이뤄져야 바람직한지’ 정보가 여전히 부족하다. 이러한 실태는 전 세계적으로도 마찬가지이다. 이 가운데 나온, 《여섯 밤의 애도》는 자살 사별자들을 위한 최초의 ‘애도 안내서’로서, 그간 전 세계 어디서도 듣거나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시도이다. 미국에서 매년 11월 셋째 주 토요일로 지정한 ‘세계 자살 유가족의 날’에 맞춰, 이런 기념비적인 시도가 한국에서 있었다는 것은, 치솟는 자살률에 대한 한국인들의 애통과 고민, 염려를 반증한 결과인 것 같아 더욱 의미심장하다. 오늘날 자살 사별의 ‘실제적 증언자’로서 참여한 다섯 명의 애도자와 심리학자와 함께 (책의 구성대로) ‘여섯 밤’을 보내고 나면, 마음이 지치고 무너진 독자들은 어느덧 다시 내 삶으로, 사람들 속으로 발 디딜 용기를 얻게 될 것이다.
저자
고선규
출판
한겨레출판사
출판일
2021.11.20

 

 

여섯밤의 애도를 쓰신 고선규 교수님강의 정리해둔 것을 온라인에 옮겨두기 

 


 

자살 예방 정책 마련을 위해한 정보 수집으로서 자살 사망자의 심리부검을 실시. (핀란드 참조) 

3시간 정도의 구조화 인터뷰로 심리부검이 이루어짐. 

사망전 1다, 6개월, 1년간 촉발 스트레스 사건이 있는지, 얼마나 많은 영향이 있었는지.

정보 제공자의 진술, 고인이 남긴 유서나 메모 등 기록물, 고인의 행적을 유추할 수 있는 단서, 고인에 대한 의료/경찰 기록등을 살핌. -> Blind Spot 이 분명히 존재 함.

=> 면담원의 태도와 Skill이 중요. 애도에 대해 충분히 알고 있어야 하며 유가족을 배려해야함. 유가족의 마음을 이해하려 노력하고 공감적이며 무비판적 태도를 가져야 함. 

=> 유가족이 어떤 애도 과정에 있는지 살피고, 심리부검에 대한 어떤 기대가 있는지 나눠야 함. 심리부검은 자살 원인을 분석하는 것이 아니지만 그럼에도 고인을 더 이해할 수 있음을 미리 안내해야 함. 

=> 면담비, 키트, 연계지원은 가능하지만 리포트는 제공하지 않음. 

=> 공유되는 것을 꺼리는 유가족도 있음. 싫으면 심리부검을 하지 않도록 선택 존중.  

 

자살 사별자는 자신의 인생 실패로 생각하기 쉬움(예: 청소년 자살 -> 부모=나는 부모로서 실패했다)

'나를 어떻게 보겠다.'가 걱정되지 않는 지지원이 필요함

혼자 이겨내기에는 힘든 상황

자살 사별자가 자살 고위험군이 되기 쉬움

'살고싶지 않다.'라는 생각이 적극적이지 않지만 죽음에 근접하게 함 (예: 큰 트럭이 와도 방어운전을 하지 않음)

 

Impact on Family and Social Relationship

갈 곳을 잃은 원망의 화살이 가족 구성 내부로 향하기 쉬움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는 데 오래 걸림

자연스러운 원망 단계가 후 이해 단계, 최종으로 함께 추모하도록 도움이 필요

 

자살 사별자, 그들의 경험에 대해. 

사후 개입에 있어 유가족의 범위를 더 넓게 보고, 더 강항 영향을 받은 사람에게 더 적절한 치료가 개입될 수 있어야 함.

<유가족-친척/친구/지인-영향을 받는 사람들-노출된 사람들>

 

애도과정

Acute grief(정상반응/ 보통 6개월~1년정도)

->traumatic death를 경험하면 Complete grief(지속적으로 상실에 머무름)로 갈 확률이 높아짐. 죽음의 방식이나 기타 요인들에 대해 상세한 나눔이 필요.

 

박탈된 애도

- 슬픔, 충분히 슬퍼해야 녹아내리는데 사회적으로 박탈된 애도 상황이 존재

- 사회적 인정을 받을 수 없는 상황(낙태, 유산, 반려동물 사별, 이혼, 실직 등)

- 인정받지 못하는 관계 (전 배우자, 성 소수자, 환자, SNS상의 관계 등)

- 애도가 불가능하거나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별자들 (어린아이, 노인, 정신질환자, 발달 장애인 등)

- 죽음의 속성(자살, 에이즈, 사형, 살인자, Stigmatized disease, 바이러스 감염 등)

- 필요한만큼 애도 기간을 가질 수 없는 사람들 ( 경조 휴가가 충분치 않거나 장례식을 치룰 수 없는 상황 등)

 

애도는 천차만별의 고유성을 가지고 있다. 진단을 붙일 수 없고 종착점도 개인마다 다르다.

자살은 가해자가 본인이기 때문에 애도에 Break가 걸림. 

-> 고인, 죽음에 대해 탐정처럼 파고들며(도대체, 왜 죽었는지) / 회피보다는 건강한 반응

-> 가족 내 가해자를 찾기도 함 (서로 불편해짐) / 자연스러운 반응

-> 의미를 생각함. '나에게 왜 이런일이?' 

 

Traumatic death를 경험하면 나의 인생에 대한 정체성이 사라지는 경험을 할 수 있음

인생 Story line이 훼손 되는데, 흐름을 이어주는 것이 상담의 역할. 무엇을 겪었는지 사별자가 알아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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