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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일기2

이유식 만들기 6개월부터 아기 이유식을 만들어 먹이고 있다. 이유식은 1.재료부터 직접 손질해서 만들기 2.손질된 재료 사서 만들어주기 3. 완제품 사 먹이기. 이렇게 셋 중 하나로 선택하게 된다. 워낙 만드는 걸 좋아하니까 이유식 쯤이야…라고 생각하고 1. 재료부터 (좋은 걸로, 깨끗하게) 직접 손질해서 만들기를 시전하고 있는데, 어른 밥 보다 오래 걸린다… 생각보다 힘드네. 아기는 간을 하지 않으니 과정이라고는 재료손질& 죽만들기 뿐인데 재료손질: 재료 씻기 -> 다듬기 -> 찌기 -> 식히기 -> 갈기 -> 큐브 틀에 소분해서 얼리기 x 고기2종, 야채 6종 죽: 3일에 한 번 얼린 큐브 모아서 냄비(밥솥)에 끓이기or 매일 전자렌지 돌리기 뭐가 나은지 해봐야 직성이 풀려서 전자렌지, 중탕, 냄비 이유식, 밥솥 .. 2024. 10. 28.
출산 7개월차 세월이 유수 같이 빠르다. 바쁘게 지낸 시간을 복기 해보면, 혼자 일때는 빨리 감기처럼 지나간 반면에 출산 후에는 통편집이 된 느낌이다. 출산한 여성의 뇌는 실제로 회백질이 감소하는데, 회백질은 해마에 영향을 미치고 해마는 기억을 관장하고 있기 때문에 기억이 통편집 된 감각이 느껴질 법 하다. 사라진 시간이 아쉬워 기록을 해뒀으면 좋겠다 싶었지만 도저히 기록할 기운이 없었다. 잠에 쫓기는 수유부. 틈만 나면 쪽잠을 자서 큰 병 안나고 버텨냈다고 생각한다. 아기를 돌보기 위해 육아를 제외한다면 모든 걸 미루고 1순위에 잠, 그 다음엔 영양섭취를 했다. 동면에 들어가기 전 곰 같았다. 짐승에 가까운 원초적인 삶. 체력에 부쳤지만 단순하고 고요해서 좋았다. 언제 또 이런 경험을 해볼 수 있을까 싶은 생각도 들.. 2024. 10.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