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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일상

아기랑 첫 여행

by 기린씨 2024. 11. 30.

아기가 태어나고 첫 가족여행
챙겨야할 (아기)짐이 너무 많아 가지말까, 정신적인 피로감에 1차 위기.
삼일 전 117년만의 기록적인 폭설에 강원도를 가도 되나 2차 위기…가 있었지만 밀어 붙여서 잘 옴.
어찌저찌 출발만 하면 그 다음은 굴러가게 되는 것 같다.
지금까지 인생을 그런 생각으로 살아온 것 같은데, 아기가 생기니까 자꾸 머리속에 브레이크가 걸린다. 낯선 느낌.
실수로 빼놓은 짐에 아기가 힘들어질까봐, 궂은 날씨에 감기라도 걸릴까봐, 눈이 너무 많이 와서 길이 막힐까봐 걱정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
막상 출발해보니 무리 없이 잘 도착했고,
첫 장거리 이동에도 아기는 잘 자줬다.
착한 우리딸. 너는 늘 엄마 생각보다 씩씩하구나.

코로나, 시험관, 임신, 출산을 지나며 정말 오랜만에 수영을 했다. 몇년 전에 부산에서 비올때 잠깐 수영 했던 것 같은데 아무튼 굉장히 오랜만. 너무 좋다. 물속에서 온전히 숨쉬기에 집중하니 상쾌하고 시원한 느낌. 달리기도 다시 하고 싶다.

여행지에 와서 남편이 아기를 봐주는 동안 요가 수업듣고 수영하고 설산을 보며 노천 사우나를 하니까 여기가 천국 ㅠㅠ 얼마만의 온전한 시간인지. 마음이 꽉 차는 기분. 너무 좋아서 두고두고 보려고 기록해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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