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들 구경하는 즐거움이 있었는데
곧 이사라 이것도 마지막이겠네. 아쉽다.
여섯 해 동안 감나무와 새 구경, 이제 마지막 기록.
아래는 예전에 적어놨던 글
감나무 관찰기
집 앞에 감나무가 있는데
봄에 가지치기 한 나무가 어느새 무럭무럭 자랐다.
10월쯤이면 감이 익고 새들이 감을 먹으러 온다.
감나무 꼭대기와 집 높이가 맞아서
새들을 관찰 할 수 있다.
여러 감이 있는데 꼭 터트려 놓은 감 하나를 돌아가면서 먹는다.
자기들끼리 비키라도 싸우기도 한다.
(다른 감도 있는데 대체 왜?)
딱 한쌍의 작은 새만 서로 양보하며 먹었다.
어떻게 맛있는 감 하나를 감별하는 걸까?
가벼운 참새나 직박구리는 가지 위에서 먹고
무거운 까치는 아래 가지에서 위를 향해 먹는다.
거실에 앉아서 새 손님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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