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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일상

8월의 자기분석

by 기린씨 2022. 8. 17.

한달 만에 분석을 갔다. 선생님과 지난주에 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융의 개인심리학과 게슈탈트를 공부하며 일주일간 내 나름의 해석에 대해 이야기 했고 선생님도 어느정도 동의를 해주셨다. 굉장히 직설적인 꿈이었던 듯.

영화 인사이드 아웃에서 라일리의 내적 세계가 멈추고 생기를 잃은 뒤 무너졌던 장면이 생각났다. 지난주에 꿨던 꿈은 나의 내적 세계가 무너지고 통합 되어 새로운 세계가 건설 되기 시작한 사인으로 보인다. 흑백 논리와 완고하고 경직된 나의 사적 논리, 참자기와 거짓자기의 이분화가 통합을 소망한다. 변화에 당황한 나는 머뭇거리며 생각에 빠졌다.

게슈탈트 측면에서 보면 나의 전경이 조금씩 선명해지고 분석심리학 측면에서는 페르소나 간의 경계가 유연해지기 시작했다. 역할과 자기가 친해지기를 바란다. 전경이 선명해지니 망설임이나 고민이 줄어들고 행동이 자연스러워지는 것 같다.  이 전에는 글을 쓸때도 A로 시작해서 B, C…Z까지 생각이 튀어서 그래서 내가 하려는 말이 뭐지? 라는 혼란감을 느끼고 마무리를 못 지었다. 주의집중에 어려움 때문인가 싶었는데 더 중요한 이유들이 있었다.

정리하며 든 생각인데, 유아들은 전경과 배경이 확실하다. 그러니까 내 경우에는 일차원적 전경이 고차원적 전경으로 가는 성장이 이제 일어나는 듯.

심리학 공부 너무 재밌다. 나를 알아가고 세상이 선명해지는 기분.


늦은 점심으로 버섯 샌드위치를 오물오물 하며 적었다. 이제 출근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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