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65 어려운 현존하기 요즘 트위터로 짧은 휘발성 글만 읽길래 뇌에 남는게 없어서 오늘 만화책&소설을 국민도서관에서 빌렸는데 때 마침 진정님 블로그에 이런 글이 올라왔다. 버추얼 리얼리티 - https://digthehole.tistory.com/m/431379심지어 현실에 발을 붙이고 있는 현존에 대해 고민하다가 게임으로 잠시 도피했다 돌아와서 글을 읽음;;오늘 했던 현존에 대한 고민은, 굉장히 심란하고 스트레스가 높은 상태일 때‘내가 괴롭구나’를 인정하고 머무르지 못하고 습관적으로 원인을 찾아 해결해서 벗어나려고 노력하고 있는 상태인 것.컨디션 난조일땐 원인이고 나불랭이고 그냥 회피함. (쇼츠, 게임, 웹서핑 등등) 그러다 잠깐 현실로 돌아오면 괴로움이 가중 됨. 컨디션이 그나마 좋을 땐 운동을 가거나 청소를 한다. 생각을.. 2025. 8. 14. 안녕, 잘 지내니 아기 인생 16개월 차. 어른들을 가만히 관찰하고 흉내내기를 열심히 한다. 오늘은 물티슈를 뽑더니 바닥 닦는 시늉을 보였다. 귀여워하며 나도 겸사겸사 보이는 먼지들을 닦았다. 그런데, 아기가 갑자기 새 물티슈를 뽑아 방으로 아장아장 들어가더니 구야 유골함이 있는 장식장 유리를 열심히 닦아줬다. 너무 놀라고 짠했다. 아기가 걸음마를 시작한 이후로는 유골함을 잘 못 건드릴까 봐 일부러 시선을 다른 데로 돌리게 유도하며 지냈는데.. 근처에 잘 못 가게 할뿐더러 내가 만지는 모습도 보여준 적이 없음. 배밀이할 때나 인사시켜준 게 전부인데 무슨 행동이었을까. 8칸 중에 그 칸을 골라서 닦아준 건 우연이려나. 말은 못 해도 엄마 아빠가 소중히 한다는 걸 알 수도 있으려나. 신비한 아기의 세계. 오늘따라 더 보고 싶.. 2025. 8. 12. 단도직입적으로 나는 표현이 꽤 단순한 편이다. 성질이 급하고 직설적이다. 결론부터 짧게 말하는 스타일. 그래서인지 꿈도 아주 단순하다. 직언에 가까운 꿈이라 해석도 딱히 필요하지 않은 수준.며칠전에 하루동안 가족1, 가족2가 속을 아주 뒤집어 놨는데 그날 바로 꿈을 꿨다. 내 차(융 분석에서 보통 차=나를 상징한다) 안에 일행 3명이 타고 있었고 다들 만취인지 자는 건지 인사불성 상태였다. 그 와중에 뒷자석 한 명은 구토를 했고 옆자리 사람은 잠꼬대 같이 중얼거려서 기가 찼다. 심지어 차는 일본스타일로 운전석이 반대편에 있었다. 내가 다 건사해야해서 갑~갑~하고 귀찮은 꿈이었다. 그날의 나를 딱 한 장면으로 이렇게 출력해주다니 꿈은 정말 신기하고 흥미롭다. 2025. 7. 24. 한적한 속초 평일 속초에 다녀왔다.오래된 숙소를 리모델링했다고 그래서 어느 정도 기대감을 가지고 왔는데 리모델링과 구식의 콜라보가 신기한 곳이었다.숙소 내부에 있던 일본 풍 벨. 밖에서 벨을 누르면 여기서 아주 오래된 멜로디가 나온다. 무려 12가지 다양성을 가지고 있다. 옛 제품들은 그 시절스러운 낭만이 있다.숙소 엘리베이터 옆 창문. 그림같은 풍경. 요즘은 좋은 풍경 앞에는 대부분 통유리를 배치하는데 이런 작은 프레임이 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다. 사진에 다 담을 수가 없어 아쉽다.방에서 본 풍경. 건물 앞쪽은 바다, 뒷쪽은 산인데 우리방은 산을 보는 쪽이었다. 한적한 논밭에 호수 그리고 멀리 보이는 설악산과 울산바위. 좋았다.인생 15개월차. 태어나서 모래사장을 처음 밟아 본 아기는 무섭다고 안아달라고 발을 동.. 2025. 7. 5. 아기 어린이집 데려다 주고 오는 길 아가 어린이집 등원하고 오는 길에 본 길냥이. 쿨쿨 평화롭게 잔다.신도시라 길냥이 보기가 어려웠는데 얼마 전부터 보인다얼마나 멀리서 건너 건너온 건지… 신도시 특성상 온 사방이 차길인데 여기까지 온 게 기특하다. 건강하게 잘 지내길. 2025. 6. 4. 아기랑 첫 여행 아기가 태어나고 첫 가족여행 챙겨야할 (아기)짐이 너무 많아 가지말까, 정신적인 피로감에 1차 위기.삼일 전 117년만의 기록적인 폭설에 강원도를 가도 되나 2차 위기…가 있었지만 밀어 붙여서 잘 옴. 어찌저찌 출발만 하면 그 다음은 굴러가게 되는 것 같다.지금까지 인생을 그런 생각으로 살아온 것 같은데, 아기가 생기니까 자꾸 머리속에 브레이크가 걸린다. 낯선 느낌.실수로 빼놓은 짐에 아기가 힘들어질까봐, 궂은 날씨에 감기라도 걸릴까봐, 눈이 너무 많이 와서 길이 막힐까봐 걱정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 막상 출발해보니 무리 없이 잘 도착했고,첫 장거리 이동에도 아기는 잘 자줬다. 착한 우리딸. 너는 늘 엄마 생각보다 씩씩하구나. 코로나, 시험관, 임신, 출산을 지나며 정말 오랜만에 수영을 했다. 몇년 전에.. 2024. 11. 30. 이전 1 2 3 4 ··· 28 다음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