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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그림일기

221006_Drawing #10

by 기린씨 2022. 10. 6.

마을버스에 앉았는데 뒷자리에서 초등학생이랑 엄마가 오늘 운동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게 들려왔다. 깜깜하게 잊고 있던 운동회 때 기억히 떠올랐다. 초등 6년동안 몇번의 운동회가 있었을텐데 기억나는거라곤 점심시간의 깜깜한 교실. 햇살 좋은 가을 날 운동장엔 학생들과 가족들이 가득하고 와글와글 시끄러운데, 혼자 조용한 교실에 들어와서 도시락을 꺼내먹었던 기억. 창가에 앉아서 사람들을 구경하며 먹었던 것 같다. 창문너머 운동장 분위기와 교실 분위기가 너무 극명하게 대조 되어서 기억에 남는다. 발가락을 꼼지락 대며 점심시간이 끝나기를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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