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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3주차 식사일기

by 기린씨 2023. 1. 25.

월요일 아침
양조절에 실패한 포도잼 토스트
트라피스트 수녀회 잼 3개짜리 세트 사두면
1년 넘게 먹는 것 같다.

월요일 점심
존경하는 유 교수님 강의 듣고
감동을 곱씹으며 점심 챙겨 먹음
할머니 교수님이신데 넘 멋있다 ㅜㅜ

메뉴는 솥밥 남은 데 야채 추가해서 볶음밥

월요일 저녁
두번째 솥밥 도전
이번엔 물조절 잘 못해서 죽에 가까워짐;
다음엔 괜찮겠지 허허

화요일 아침
잼 조절에 성공한 토스트 + 바나나

화요일 저녁
우동 굴소스 볶음 + 동원 샤오마이, 하가우
맛있다고 들어서 주문해 봄
봉지 당 양이 넘 적은 것 빼곤 꽤 괜찮았다.

수요일 오전
포비 베이글 냉동해뒀던 것 + 민트차

수요일 점심
엄마표 코다리 + 소세지 굽굽
유통기한이 언제인지 모를 오이지를 발굴해서
다 먹는 것을 목표로!

(사실 포스팅 하는 지금도 좀 남음)

 

수요일 저녁
퇴근하고 저녁 강의까지 시간이 바특해서
김밥 사옴. 마녀김밥인데 조금 짠 편.
계란 + 딱딱한 야채류(오이,단무지,연근,당근) 조합이라 식감이 독특했다. 또 사먹어야지.


목요일 늦은 아침 겸 점심
병원 투어 날

아점을 거하게 먹어서 점심 대신 만두
동원 만두 세트 살 때 따라온 부추 창펀
창펀보다는 그냥 부추만두 같은 식감이었음

저녁은 또다리(또다시 코다리)의 시작
한팩씩 파는 오리고기도 에어프라이어에 굽굽

금요일 아침은 올리브 치아바타+견과류+바나나+쑥차
쑥차 유통기한 지난 것 같은데 흐린 눈 하고 그냥 마시는 중
아직(?) 괜찮다

금요일 점심 또다리+콩나물 국

금요일 저녁에는 강추위를 뚫고 돼지갈비 사먹으러 감
숯불 말고 구워다 주는 갈빗집인데 넘 좋다
식전에 주는 스프도 추억 돋음. 맛잘알 가게.
가락동 우아한 갈비. 흥해랏.

토요일 오전
설 전날, 냉동실에 식빵 남은 것, 견과류, 바나나
빵집에서 팁트리 잼 미니버젼 사봤는데 많이 안 달아서 괜찮았다.

토요일 점심
또다리 마지막...! 분노의 또다리 인증샷
맛있는데 계속 먹으니까 괴로움...
음식 상하고 버리는 꼴 못 보는 성격..........

명절연휴 시작이라 겸사 겸사 나가서 커피한잔
디카페인 두유라떼 꾸수하다.
아티제 샌드위치 냉장고 근처에 앉았는데 너무 시끄러웠음;;;
주기적으로 우루루 쾅쾅 거리는 냉장고 덕에 한시간도 못 있고 탈출

토요일 저녁
밥 먹는 사진을 깜빡함
엄마네 가서 선물로 들어온 고기 구워먹음
웬일로 과일바구니 선물 들어온 게 있어서 낯선 과일들 도전해 봄
타겟 1. 코코넛.
어찌어찌 뚫어서 마시는 것까진 했는데
절단내서 과육 파먹기는 실패
손 다칠까봐 포기함;;;;

타겟 2. 용과
엄마가 이게 무슨 과일이냐고 들고 나타남.
동남아 여행때 먹었던 드래곤 후르츠라고 설명해주니까 껍데기는 처음봐서 몰랐다고 신기해 하셨다.
용과 손질법은 별거 없었음. 물렁해서 위 아래 꼬다리 쳐내고 반 갈라서 슥슥 잘라먹으면 됨.
망고 같은데 씨가 없어서 훨씬 손질이 쉬웠다.
동남아에선 맛있게 먹었는데 한국에서는 부페에 갔을 때 물먹은 용과만 먹어봐서
영 기대를 안 했는데 껍질 째 신선하게 까먹으니까 꽤 괜찮았다.
물론 동남아만큼 달지는 않았지만 부페 용과보다는 훨씬 나았음.
아마 부페 용과는 손질->냉동->수입->해동 과정이라
얼었다 녹았다하면서 맛 없어지는 거라 추측.

 


타겟3. 망고
사진이 없다. (사진 추가! 호랭이가 포스팅 보고 보내줌) 얼추 잘라서 떠먹음.
예전에 티비에서 이영자인가 김숙이 '진짜 부자되면 망고 껍질 안 긁어먹겠다!'라고
선언했던 게 기억이 났음. 내돈 주고 산 건 아니지만 개당 가격 생각하면
요거트 뚜껑마냥 망고 껍질 갉갉 긁어먹게 된다.
필리핀에서 망고 슥슥 사먹던 때가 그립구먼.
호텔에 천원만 내면 싹 손질해서 접시 받쳐서 가져다 주던 서비스도 그립다.

일요일 아침. 설 당일.

예전에 엄마가 준 만두 냉동 해뒀던 것 + 씨제이 사골곰탕+ 냉동 떡 + 계란+파

만둣국 완성!

냉동으로 해결하는 명절 밥상. 

뒤에 녹두전은 호랭이가 반찬가게에서 사온 것. 

엄마네 갈까 말까 갈까 말까 오백번 고민하다가 결국 한 시간 늦게 도착.

정신적으로 힘들었다. 휴. 

가도 힘들고 안 가도 힘들면 가보자!하고 갔는데 쉽진 않았다. 

참 생각이 많아지는 명절.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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