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그림일기
221004_Drawing #08
기린씨
2022. 10. 4. 21:07

책갈피를 잃어버렸다. 지하철 환승 중에 떨어진 것 같은데 금속이 떨어지는데 왜 소리가 안났는지 모르겠다.
태국 치앙마이 야시장에서 샀던 책갈피인데, 쇠로 만들어서 반영구적으로 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얼마 못 쓰고 잃어버려서 속이 쓰리다. 무소유가 생각나는 순간 ㅜㅜ 이렇게 된 거 쓰레기통으로 가지 말고 누군가 주워서 잘 쓰여지길 바라는 마음이 든다.
물건에 대한 소유욕이 꽤 강한편인 것 같다. 자칭 호더로 뭘 버리질 못한다. 물건에 대한 집착 크기 만큼 잃어버릴 때 타격도 크다. 물욕은 없다. 내 것이 아닌 물건에는 관심을 두지 않는데 일단 내 것이 되면 꼭 쥐고 놓지 않으려고 한다. 그래서 쇼핑을 좋아하지 않고 물건이 생기면 피곤해질 게 보여서 미니멀로 살고 싶은 소망이 있다. 하지만 이미 차고 넘치게 소유중인 듯. 버리기/분류해서 제자리 만들기는 평생의 숙제. 클래스가 있다면 배우고 싶은 마음도 있다.. 어려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