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5월 중순, 잡담
다음달에 시험준비하느라 블로그를 거의 못했다. 3-4월에 일이 몰리기도 했고, 끝나니까 바로 새로운 일 시작. 바쁘게 사는건 스케줄 조절(예상) 실패인가, 시간있을 때 느슨했다가 몰아치는 패턴 때문인가. 무의식이 나를 항상 바쁘게 살게 만드는 걸까 궁금하진다. 원인은 하나가 아니고 여러개가 각각 지분이 있긴 할텐데. 스스로도 바쁘다고 느끼고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도 바쁘다고 말하는 것을 보면 실제로 무리한 계획을 실행하는 중 or 바쁘다고 티 팍팍 내고 사는 중, 아님 둘 다 인것 같다.
정리해보고 싶은 주제
- 스케줄을 바쁘게 만드는 것
- 가족 모임에서 나의 psychodynamic
정신분석 이론 다시 정리하는데 너무 재미있다. 대학원에서 수업 때 집중하지 못한게 후회된다. 교수님 수업이 그리워지는… 대학원이 와해 될 줄 누가 알았나.
올해 스승의 날은 조용히 지나가나보다. 작년인가 입 열었다가 일이 커졌는데 올해는 내가 가만히 있으니까 그냥 지나가네 좀 불편해진다.
정신분석이랑 대상관계를 잘 정리해서 만화로 남기고 싶다. 미루기 전문가+스케줄 빡빡하기 만들기 프로인 내가 과연 언젠가 할 수 있을까.
새로운 일터인 성수동에 처음 갔는데 뭐라고 표현해냐하나.. 적당한 단어를 아직 못 찾았는데 좀 충격적이었다.
성수역 인근에 공사장이 너무 많았고, 길 양사이드 3보 1담배 그룹이 있었다. 보통 한 구역에 모여서 피는데 그런 흡연터가 전혀없음. 한 줄로 모여 있는 것도 아니고 지그재그. 길은 좁고 차는 계속 오고 와우네.
새로 간 초등학교는 한 학년에 두반뿐. 서울 한 복판에 이게 무슨일인가.
초등 일 끝나고 중학교로 걸어가는데 성수역 카페거리를 관통하게 됐다. 금요일 점심 때 이십대 애들이 예쁘게 차려입고 와글와글하는데 나는 일하느라 점심도 거르고 경보로 걷고 있으니 부러웠다.
끝나고 버스 탔는데 성수-뚝섬 유원지 구간은 절대 버스를 타지 않을 것. 차가 정말 이렇게 안 움직이는 구간은 오랜만임…ㄷㄷㄷ 강남도 이거보단 차가 잘 움직이는데. 그리고 맨 앞에 앉았는데 버스 아저씨가 너무 스릴 넘치게 곡예 운전을 해서 옆차랑 사고날뻔 한 적도 몇번이나 됐다. 넘 쫄깃했음. 뚝섬유원지를 넘어가니 신기하게도 길이 빵빵 뚫림. 아마 청담대교까지 가는 차들이 많았던 듯. 다음엔 무조건 지하철이다. 절대!!!
일하러 갔다가 부모가 되면 안되는 인간들이 부모가 된 걸 마주했다. 오랜만에 피가 식는 느낌. 안타깝고 속상해서 계속 생각남… 애는 병원이나 잘 다녀왔나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