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TI) ST와 NF 차이
MBTI의 NF(ENFJ, ENFP, INFJ, INFP)와
ST(ESTJ, ESTP, ISTJ, ISTP)는 상극에 가깝다.
N은 미래, 이상, 가능성을 꿈꾸며 F(감정)가 판단에 영향을 끼친다.
S는 현재에 집중하며 T(사실)가 판단에 영향을 끼친다.
물론 당연히 F들도 논리적인 측면이 있고 T들도 감정적인 측면이 있다. 다만 오른발, 왼발 처럼 무의식적으로 먼저 사용하는 것이 있고, 그에 따라 MBTI의 유형을 결정하고 이름 붙인다. 타고난 기질 특성이다. 그리고 살면서 자신이 타고나지 않은 반대 성향을 습득하고 보완하며 점점 성숙한 사람이 되어간다.
어느 한쪽만 있다는 논리로 왜곡되기 때문에 유사과학 취급을 받고 있는 것 같다.
NF와 ST의 대화를 통해 그 차이를 살펴보자.
NF: ST야 너희집 강아지 이제 8살인가? 초등학교 입학 해야겠네~
ST: 8살이면 강아지 나이로 50이고 우리집 개는 대형견이라 평균수명이 12살 정도야. 앞으로 4년 정도 살 것 같아.
NF: 나도 그건 아는데… 그렇게 생각하면 너무 슬퍼서 사람 나이로 바꿔서 생각해봤어.
ST: …
NF은 대형견이 몇년 못 산다는 미래(N)를 생각하고, 이별이 슬퍼서(F)농담스럽게 표현을 했다.
ST는 NF의 논리적 오류(T)를 정정하고 현재(S) 개의 나이와 정보를 알려줬다.
둘다 자신이 편한 방식으로 아주 자연스럽게 표현했다. 친한 사이였다면 쟤는 원래 저렇다, 라고 생각했을 수도 있겠지만 소개팅이나 사회적 관계 등 낯선 사이였다면 서로 말이 안통한다는 느낌을 받았을 확률이 크다.
우리는 자연스럽게 ‘나는 맞고 당신은 틀리다.’라는 생각이 스며 있다. 그래서 나와 맞지 않는 사람과는 관계를 멀리하고 나와 맞는 사람을 찾는다. (반대로 ‘당신은 맞고 나는 틀리다’라는 생각을 한다면 우울증이 오기 쉽다.)
‘나와 다른 사람도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수용할 때 나의 세상이 더욱 넓어질 수 있다. 내게 부족한 부분을 배울 수 있고, 내가 남들과 달라서 스트레스 받는 부분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게 된다. 사람을 대할 때도 불편하기 보다는 다른 점이 눈에 보이며 당신과 나를 각각 인정할 수 있게 된다.
MBTI가 나를 100% 나타낼 수는 없다. 하지만 나의 MBTI를 정확히 잘 알고 나면 사람들과 내가 얼마나 다를 수 있는지, 그 다름이 나에게 어떤 보탬이 될 수 있는지를 보는 눈이 생기게 된다. MBTI는 제대로 안 다면 생각보다 살아가는데 도움이 된다.